일상, 사랑하며2 코로나19가 바꾼 배움의 풍경 등교하는데 10초나 걸린다며 너스레를 떠는 아들을 두고 출근하는 마음이 가볍다. 코로나 19로 등교가 갑자기 중단된 작년 봄을 생각하면 지금만 해도 정말 다행이지 싶다.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이전 우리 가족의 하루는 규칙적이었다. 일곱 시 반쯤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여덟 시 십 분에 같이 집을 나선다. 아이를 학교에 들여보내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퇴근 후엔 학원 수업을 마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저녁을 먹고 숙제를 봐주고 게임을 하거나 티브이를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들었다. 방학을 하면 낮에 한두 곳의 학원을 보내고 외할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돌봤다. 그런데 작년 봄 갑자기 코로나19로 학교도 학원도 중단되어 버렸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하루 종일 집에 있게 되었다.. 2021. 6. 23. 옥스포드 JG3625 짱구는 못말려! 산타 할아버지께서 아들의 열두 살 크리스마스 선물로 옥스포드 JG3625 짱구 하우스를 선물해 주셨다~~~ 이삼 년 전쯤 엄마는 산타를 믿느냐고, '진짜로' 믿느냐고 진지하게 질문하던 아들은 어느새부턴가 크리스마스와 산타에 대해 묻지 않았다. 왜 묻지 않는지 서로 알지만, 지금 아는 게 전부가 아니란다,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얼 줄까 고민하고 준비하며 아들이 기쁘길 바라는 부모를 주신 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며칠 전 애니메이션 [클라우스]를 보던 신랑이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사랑이 눈에 보여, 안 보여? 게임을 하던 아들이 대답했다. 안 보여. 꿈이 눈에 보여, 안 보여? 안 보여. 안 보이면 없는 거야, 안 보여도 있을 수도 있는 거야? (답이 정해진 질문이다 ㅎㅎ) 안 보여도 있는 거.. 2020.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