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콜먼1 우리 둘뿐이다 - 책 읽던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책 읽는 게 너무 즐거워 하루 종일 책만 읽었던 초등학교(국민학교) 6학년 여름방학이 종종 생각난다. 120권짜리 계몽사 세계문학전집이 집에 있었고, 읽었던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것 같다. 엄마가 방문판매 아저씨에게 60권씩 두 번에 나눠 할부로 사주신 책이었다. 두 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던 나는 학교를 마치면 잠들 때까지 집안에서 동생과 노는 게 제일 재밌었다. 딱히 학원도 다니지 않던 초등학교 시절엔 방학을 하면 하루 종일 여동생과 집에서 놀았다. 미미인형인지 바비인형인지를 상자 가득 가지고 있었고 옆동네까지 사온 50원짜리 종이인형이 잔뜩 모여 있었지만 이런저런 놀이가 시들해지는 나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동생과 놀지 않는 시간에는 내내 책을 읽었다. 하루는 길고 시간은 늘 남아 돌았다. 햇살.. 2020.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