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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생활집 - 영월편 이슬아의 책을 처음 읽은 게 언제인지 찾아보았다. 오래전부터 알아온 작가인 것 같은데 YES24 북클럽에 올라온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은 날짜가 작년 10월 초라고 기록되어 있다. 작년 10월에 나는 이슬아의 책을 다섯 권 읽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부산까지 네시간 이상 걸릴 예정이었고 버스가 출발할 때 창 밖은 이미 어스름해지고 있었다. 심오하거나 복잡한 책을 읽을 상황은 아니니 젊은 작가의 에세이나 한 편 부담 없이 읽어야지, 하며 고른 책이었다. 좀 읽다가 자려고 했었다. 그날 이슬아의 글은 나를 불안정하게 고양시켰다. 꼬집어 무엇 때문인지 아직도 말하지는 못 하겠으나 이슬아의 글과 그 글이 세상에 나온 방식과 글에 담긴 삶이 모두 살짝 비린내가 깃든 날 것 같았다. 나는.. 2021. 8. 5.
새롭고 낯선 책을 읽고 싶어~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싶은 나는 포털사이트 뉴스도 일부러 이쪽 끝과 저쪽 끝의 언론사를 하나씩 포함해서 구독하는데, 유튜브나 넷플릭스 각종 SNS의 알고리즘이 너무 똑똑해져서 열려 있는 사람인 척 하기가 점점 힘들다. 넷플릭스를 켜면 각종 범죄물 공포물이 메인 화면에 뜨고, 인스타를 열면 책과 맛집이 ㅎㅎㅎ 책도 늘 읽던 스타일에 자주 손이 간다.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 특정 스타일의 소설들, 장르 소설, 에세이, 범죄나 심리를 다룬 책을 좋아하고 예술, 인문학, 자연과학 책을 가끔 읽는다. 가끔씩 편협한 독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서점 사이트에서 제일 관심이 안 가는 항목의 책을 검색해 보는 것이다^^ 가끔 의외의 카테고리에서 보석 같은 책을 만난다. 오래전에 이런 식으로 .. 2021. 8. 4.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 우리 집 남자들은 장의사나 신부만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 마이클은 아버지를 벗어나기 위해 신학교에 진학한다.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신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던 마이클은 사제서품을 받기 직전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학과장에게 메일을 쓴다. 마이클을 눈여겨보던 매튜 신부는 메일을 학교에 전달하는 대신 바티칸에서 두 달짜리 엑소시즘 강의를 듣고 오면 다시 의논해 보겠다고 말한다. 로마에서 두 달 보내는 게 나빠봐야 얼마나 나쁘겠냐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는 마이클이 이탈리아에 도착해 퇴마의식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악마의 씐 건지 정신병리학적 질병에 시달리는 건지를 대체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신부가 아니라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닌지 합.. 2021. 8. 3.
(Netflix) 주 (ZOO) - B급 정서 넘치는 생명공학SF 망작 [맨헌트 유나바머] 8편을 연속으로 재밌게 본 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내 눈에 띈 작품이 [주(ZOO)]라는 시리즈물이다. 글로벌생명공학 그룹의 살충제와 사료에 포함된 어떤 성분 때문에 동물들 유전자에 변형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동물들이 더 이상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한다는 설정이다. 아프리카의 초원과 뉴욕의 동물원이 번갈아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재밌고 주요 캐릭터도 다들 매력적이어서 부담 없이 연속해서 시청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몰랐다, [주(ZOO)]의 B급 정서가 C, D, E 정서로 진행될지,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과 막장 스토리가 연속해서 드러날지 ㅎㅎㅎ 참고로 이 시리즈는 시즌 1은 꽤 인기가 있었고, 시즌2부터 시청률이 떨어지다가 시즌3에서 왕창 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2017년도에 ..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