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술보고듣기6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 우리 집 남자들은 장의사나 신부만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 마이클은 아버지를 벗어나기 위해 신학교에 진학한다.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신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던 마이클은 사제서품을 받기 직전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학과장에게 메일을 쓴다. 마이클을 눈여겨보던 매튜 신부는 메일을 학교에 전달하는 대신 바티칸에서 두 달짜리 엑소시즘 강의를 듣고 오면 다시 의논해 보겠다고 말한다. 로마에서 두 달 보내는 게 나빠봐야 얼마나 나쁘겠냐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더 라이트: 악마는 있다]는 마이클이 이탈리아에 도착해 퇴마의식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악마의 씐 건지 정신병리학적 질병에 시달리는 건지를 대체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신부가 아니라 의사가 필요한 게 아닌지 합.. 2021. 8. 3. 뜨랑낄로 세계여행 여행 가고 싶다~~~~~~~~~~~!!! 팔라우도 가고 싶고, 몰디브도 가고 싶고, 끄라비도 가고 싶다. 후덥지근한 해변에 앉아 콜라 한 잔 들이켠 후, 땀이 마르기 전에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다. 맨발에 쓰레빠 끌고 헐벗은 차림으로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노천 식당에서 현지 음식 사 먹고, 조잡하고 화려한 기념품도 사고 싶다. 저녁 든든히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곯아떨어졌다가, 아침에 눈 뜨면 아침밥 뭐 먹을지, 오늘은 어느 해변으로 나가볼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이라고 해서 그렇게 지낼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소중한 여행을 가려면 소중한 월급이 필요하니 소중한 시간의 대부분을 출퇴근하며 써야한다. 열대의 해변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기는커녕, 일주일 휴가를 초단위로 의식하며 숨 가.. 2021. 7. 12. [아미 오브 더 데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좀비 영화가 새로 나왔다!!!! 내 인생의 좀비 영화를 누군가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아무도 묻지 않지만 혼자 고민해 보자면... 동아리방에서 깔깔대며 본 [데드 얼라이브], 임신 중 신랑과 함께 극장에서 본 [REC], 매끈한 블럭버스터 [월드워 Z], 텅 빈 런던의 풍경을 기억에 남긴 [28일 후], 좀비 세상에 남겨진 인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다룬 [워킹데드] 등이 두서없이 떠오르지만 이 영화를 빼놓을 순 없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새벽의 저주]는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에 좀비의 매커니즘과 좀비 세상에 남겨진 인간들의 악함을 모두 담은 영화다. 매끈한 상업영화의 퍼포먼스와 와글와글 좀비 떼가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적 엔딩까지, 말하자면 좀비 영화의 모든 미.. 2021. 6. 3. 주온 : 저주의 집 - 공포영화보다 뉴스가 무서운 당신에게 유혈이 낭자한 영화를 삼겹살 구워 먹으며 보는 나도 무서워서 끝까지 못 본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중 한 편이 주온이다. 영화 주온을 보러 극장에 갔다가 이상한 소리와 함께 창백한 꼬마가 나타나는 바람에 무서워서 도중에 나와버렸다. 링도 보고 장화홍련도 봤는데 주온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못 봤다. 나중에 속편의 속편의 속편이 나오고 토시오가 전 국민에게 패러디되고 나서야 봤더랬다. 몇 년 전 여행 중 티브이에서 방영되는 사다코 대 카야코를 아들과 함께 배꼽잡고 본 후로 주온에 대한 호기심과 무서움을 다 털어내 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주온이 돌아왔다, 그것도 등골 서늘한 사회파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 주온 저주의 집이 방영된다는 광고를 보고 사다코 대 카야코도 나온 마당에 더 할 이야기가 있을까 콧방귀를.. 2020. 10. 25. 이전 1 2 다음